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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지] 불량이용자에 대한 조치사항과 앞으로의 운영방침
작성자
샷온라인 운영자
등록일
2004-07-16 19:01:14
조회수
8,682
안녕하세요. 샷온라인 (ShotOnline) 운영팀입니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고사성어를 아시는지요?

울면서 마속을 벤다는 뜻으로 흔히 법의 공정을 지키기 위해 사사로운 정(情)을 버림을 비유할 때

사용하는 고사성어입니다.

고사성어가 만들어진 유래를 살펴보자면 이렇습니다.




삼국시대 초엽인 촉(蜀)나라 건흥(建興) 5년(227) 3월, 제갈량(諸葛亮)은 대군을 이끌고 성도(成都)를 출발했다. 곧 한중(漢中:섬서성 내)을 석권하고 기산(祁山:감숙성 내)으로 진출하여 위(魏)나라 군사를 크게 무찔렀다.
그러자 조조(曹操)가 급파한 위나라의 명장 사마의[司馬懿:자는 중달(中達), 179∼251]는 20만 대군으로 기산의 산야에 부채꼴[扇形]의 진을 치고 제갈량의 침공군과 대치했다. 이 \'진\'을 깰 제갈량의 계책은 이미 서 있었다. 그러나 상대가 지략이 뛰어난 사마의인만큼 군량 수송로의 가정(街亭:한중 동쪽)을 수비하는 것이 문제였다. 만약 가정을 잃으면 중원(中原) 진출의 웅대한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그런데 그 중책을 맡길 만한 장수가 없어 제갈량은 고민했다.
그때 마속(馬謖:190∼228)이 그 중책을 자원하고 나섰다. 그는 제갈량과 문경지교(刎頸之交)를 맺은 명참모 마량(馬良)의 동생으로, 평소 제갈량이 아끼는 재기 발랄한 장수였다. 그러나 노회(老獪)한 사마의와 대결하기에는 아직 어리다. 제갈량이 주저하자 마속은 거듭 간청했다.
"다년간 병략(兵略)을 익혔는데 어찌 가정 하나 지켜 내지 못하겠는가? 만약 패하면, 저는 물론 일가 권속(一家眷屬)까지 참형을 당해도 결코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좋다. 그러나 군율(軍律)에는 두 말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서둘러 가정에 도착한 마속은 지형부터 살펴보았다. 삼면이 절벽을 이룬 산이 있었다. 제갈량의 명령은그 산기슭의 도로를 사수하라는 것이었으나 마속은 적을 유인해서 역공할 생각으로 산 위에 진을 쳤다. 그러나 위나라 군사는 산기슭을 포위한 채 위로 올라오지 않았다. 식수가 끊겼다. 마속은 전병력으로 포위망을 돌파하려 했으나 용장인 장합에게 참패하고 말았다.
전군을 한중으로 후퇴시킨 제갈량은 마속에게 중책을 맡겼던 것을 크게 후회했다. 군율을 어긴 그를 참형에 처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듬해(228) 5월, 마속이 처형되는 날이 왔다. 때마침 성도에서 연락관으로 와 있던 장완은 \'마속 같은 유능한 장수를 잃는 것은 나라의 손실\'이라고 설득했으나 제갈량은 듣지 않았다.
"마속은 정말 아까운 장수요. 하지만 사사로운 정에 끌리어 군율을 저버리는 것은 마속이 지은 죄보다 더 큰 죄가 되오. 아끼는 사람일수록 가차없이 처단하여 대의(大義)를 바로잡지 않으면 나라의 기강은 무너지는 법이오."
마속이 형장으로 끌려가자 제갈량은 소맷자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마룻바닥에 엎드려 울었다고 한다.




이번에 시스템 오류를 이용하신 문제때문에 적지 않은 회원님들께서 ID가 압류되셨습니다.

이미 공지를 통해서 말씀드렸듯이, 오픈베타 초기에 이번 건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여

처리하는 과정에서 추후 동일 또는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운영정책]에 의거해

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을 회원님들께 약속을 드린 바 있습니다.

이번과 같이 특단의 (그리고 최악의) 조치를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저희의 심정은

아끼지만 공정함을 세우기 위해 마속을 벨 수 밖에 없었던 제갈량과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저희들이 너무도 아끼는 회원님들이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해서 너무도 사랑하셨던 샷온라인을

못하게 됐다는 사실이 저희를 너무도 안타깝게 만들었으며, 저희의 마음에도 피멍이 들었습니다.

저희들도 사람인데 제재가 되신 회원님들이 반성하고 다시 게임을 하고 싶어하신다는 것을

어찌 모르겠습니까?

너무도 잘 알기에 이러한 조치를 내리기까지는 많은 회의가 있었으며, 시간이 필요하였던

것입니다.

선처를 호소하시는 회원님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하지만, 이미 회원님들에게 공지를 통해서 드렸던 약속을 져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회원님들과 저희 사이의 약속인 [운영정책]에 나와있는 사실을 무시하고 넘어가는 것 또한

회원님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동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안 또는 운영정책에 위배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모쪼록 이번 조치가 더 좋은 샷온라인을 만들어가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 저희 샷온라인 운영팀 모두의 바람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샷온라인 운영팀은 막연하게만 생각오던 회원님들에 대한 저희들의

애정을 비로소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이를

악물고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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